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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매체 G1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의 올린다 시 정부는 5일(현지시간) 2022년 카니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올린다 시는 이날 브라질 내 카니발 행사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로, 수많은 직간접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는 행사 취소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올린다 시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로 1034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잃어버린 수천명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카니발을 열 수는 없었다”며 행사 취소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페르남부쿠 주가 속한 북동부의 컨소시엄 과학위원회에서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이미 해당 지역 9개주에 카니발 금지를 권고한 바 있어, 다른 지자체들도 연이어 취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카니발로 유명한 바이아 주 정부와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오우로 프레투 시에서도 공식적으로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도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총 524개의 거리 행사가 승인됐고 퍼레이드 공연도 아직 유지하기로 했지만, 상파울루 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가 언제든 일괄 취소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카니발 명소 리우데자네이루 시도 지난 4일(현지시간) 거리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거리 행사와 달리 입장객 제어가 상대적으로 쉬운 삼바학교 퍼레이드 공연에 대해서는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고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카니발 축제 취소는 브라질 경제에 큰 타격을 의미한다. 지난해 브라질 상업연맹(CNC)에서는 카니발 축제를 전후해 2만5000여개의 일자리 효과가 있었다며, 잇따른 행사 취소 결정으로 단순 부가가치 및 업종 매출 감소를 넘어 고용시장과 관광산업 침체를 부추기고 지방정부의 세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 취소로만 약 1조6560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어,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각 지방정부의 고민이 매우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