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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7일 발사체 ‘북한판 에이테킴스’로 파악… 김정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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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1. 18. 08:59

조선중앙통신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
김정은 불참한 가운데 사진 한 장으로 짧게 소식 전해
생산품 중 무작위로 발사해 품질 검사
북한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연합
북한은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대해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참관하지 않았다. 매체는 발사되는 KN-24 사진 한 장을 올리고 관련 소식을 비교적 짧게 전했다. 사진에 따르면 이 전술유도탄은 KN-24인 것으로 보인다. 생산품 중 하나를 골라 실사격을 했다는 것은 미사일 양산과 관련한 품질 검사를 했다는 의미다. 북한은 KN-24를 실전 배치하고 향후 생산 수량도 늘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KN-24를 지난 2019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시험발사 했으며 2020년 3월에도 발사했다. 이번이 네 번째 발사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차량형 TEL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터널과 나무숲 등에서 숨을 수 있어 은폐에 용이하다. 이번 시험발사처럼 평양에서 쏘아 올리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로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방어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전날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 약 42㎞라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 표적으로 삼은 대상은 지난 14일과 같은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인근의 무인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목표지점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14일에도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은 이 발사체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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