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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이날 오후 10시 59분까지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억17만8058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인구의 약 5%가 감염된 셈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557만9000여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억명까지는 1년 이상이 걸렸지만 2억명까지는 약 6개월, 3억명까지는 약 5개월이 걸리면서 점차 확산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3억명을 돌파한 이후 4억명을 넘어서기까지는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감염 속도는 빨라졌지만 오미크론과의 공존을 준비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7700만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지만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주가 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전날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뉴저지주는 가장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실시해 온 지역으로 꼽히지만 내달 둘째 주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개민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실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와 델라웨어주도 이달 말 혹은 내달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끝낼 계획이다.
NYT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주 차원의 방역 조치 철회로는 가장 큰 결정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고강도 방역 조치에 앞장서 온 주지사들이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이탈리아도 오는 11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신 접종 캠페인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계속 요구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움직임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확진자 수는 한 달만에 1억명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약 28만5000명 증가해 5%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