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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다가스카르 국립재난관리본부는 바치라이가 지난 5~6일에 걸쳐 내륙을 통과했으며 이에 따른 사망자가 9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남쪽으로 530km 떨어진 이콩고 지역으로 사망자 71명이 발생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의 가옥은 대부분 흙으로 지어져 폭우와 홍수에 따른 피해가 컸다. 사망자 대부분이 가옥이 붕괴해 깔려 숨지거나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로 주요 도로가 끊어져 구조당국이 인명 구조와 복구에 지장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 식민종주국인 프랑스는 60명의 응급 구조대를 파견하고 드론을 띄워 접근이 어려운 곳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독일도 수재민을 위한 임시 쉼터를 짓고 몇몇 비정부기구(NGO)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년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삼림 벌채가 급속하게 진행돼 이전보다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수를 불과 2주 앞두고 사이클론이 강타해 향후 3~6개월간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야기되는 빈번한 자연재해가 아프리카 등 열악한 지역의 기근과 식량 불안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