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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 모양의 대형 현무암 석상인 모아이는 이스터섬에 수백 개가 남아있는데 최고 1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아이 중 큰 것은 높이가 20m, 무게는 9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령 이스터섬의 원주민은 모아이를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 라파누이로 불리는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에서 반출된 모아이의 반환을 요청해왔고, 칠레 중앙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석상 하나를 돌려받게 됐다.
이번에 귀향하는 석상의 이름은 ‘모아이 타우’로 1870년 칠레 해군이 본토로 가져온 뒤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됐다. 석상 무게만 715㎏, 받침대와 보호 커버까지 하면 1255㎏에 달한다.
모아이 타우는 항구도시 발파라이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오는 28일 해군함을 타고 이스터섬으로 출발한다. 본토에서 3500㎞ 떨어진 이스터섬에 도착하기까지는 닷새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모아이 타우는 이스터섬의 인류학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원주민들은 1868년 섬에서 반출돼 현재 영국박물관이 소장 중인 또다른 모아이 석상 ‘호아 하카나나이’의 반환도 영국에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