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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반군이 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러시아의 대표 주가지수인 MOEX 지수가 10.50% 급락했다. 이는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약 8년만의 하락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도 각각 달러 대비 3.4%, 1% 하락했다.
미국·유럽·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거의 1.3%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 선물도 1.9%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 지수는 2.17% 떨어졌고, 독일 DAX3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2.07%, 2.04% 하락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2만6449.61로 전날 대비 1.71%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2.85%, 0.96%씩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 역시 1.41% 내린 2,705.08로 개장한 후 장 중 한때 2690선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거듭하다 결국 1.35% 하락한 2706.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83% 떨어진 868.1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금값과 국제유가는 공급불안 속에 오름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국시간 오후 3시 10분 현재 배럴당 93.8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6% 뛰었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11.00달러(약 229만원)로 0.21% 올라 최근 9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회사 브룩스맥도널드의 투자책임자 에드워드 팍은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잘 반영하기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다시 불확실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