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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4년 만에 컴백하는 빅뱅,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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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03. 07. 11:00

김영진
문화부 김영진 기자
2세대 대표 그룹이었던 ‘빅뱅’이 4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한다. 한때 대중음악계를 주름 잡았던 이들의 컴백이지만 가요계는 반가움보다 싸늘한 분위기가 앞선다.

빅뱅은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멤버 대성의 교통사고를 비롯해 지드래곤과 탑의 대마초 흡연, 대성의 불법 유흥업소 방조 의혹, 지드래곤 군 특혜 의혹, 반려견 방치 의혹 등 논란도 다양하다. 가장 타격이 컸던 건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다. 이로 인해 승리는 팀을 탈퇴했고 연예계 은퇴도 선언했다. 빅뱅의 이미지 역시 추락했다. 논란이 커지자 멤버들은 군입대를 했다. 이렇게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빅뱅의 논란도 파장이 컸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논란을 대하는 자세도 비판을 받아왔다.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논란의 크기에 비해 간단한 공식 사과만을 내놨기 때문이다.

빅뱅이 활동하지 않는 동안 연예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들의 도덕적 잣대가 더욱 높아졌다. 일례로 과거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있었던 배우나 가수들은 작품이나 팀에서 배제되는 등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져 왔다. 그렇기에 아무 일 없단 듯 컴백을 알린 빅뱅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승리의 탈퇴, 탑의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이 들려오면서 빅뱅 완전체의 의미까지 쇠퇴했다.

물론 음악으로 승부해왔던 빅뱅이기에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최근 K팝 시장이 미국과 유럽 등에도 뻗어나가며 많은 변화가 있어왔기에 빅뱅이 이를 따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소통은커녕 비판의 목소리를 묵살해온 빅뱅의 태도는 현 시점과 맞지 않다. 이들의 컴백이 어떤 결과를 낼지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시선을 받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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