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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TV·라디오방송협회(ABERT)는 22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 ‘표현의 자유 위반’를 발표하며 국내 언론인을 향한 폭력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브라질 언론인을 향한 비치명적 폭력은 14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에 약 3회 꼴로 발생한 수치다. 비치명적 폭력에는 폭행, 협박, 위협, 모욕, 파손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체 폭력사례 수 자체는 전년대비 5건 줄었으나 표적이 된 언론인과 통신수단의 수가 전년대비 21.7% 늘었다.
또한 물리적 공격에 대한 데이터에 따르면, 61명의 언론인이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 가장 많이 공격을 받은 것은 TV프로그램 제작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지난해는 2012년 첫 해당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두 번째로 언론인 살해기록이 없는 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총에 맞아 사망한 라디오 방송인 웨벨통 프리오스에 대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로 해당 사건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또한 ABERT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언론 자유 순위 정보를 인용해 자국 언론인 대상 폭력행위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RSF는 조사대상인 180개국가의 ‘표현의 자유’ 수준을 분석해 흰색(매우 좋음), 노란색(좋음), 주황색(문제 있음), 붉은색(어려움), 검정색(매우 심각)으로 분류하고 있다.
RSF에 따르면 세계언론 자유 순위 최상위는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브라질은 111위로 레드존(붉은색)에 랭크됐다.
특히 더 주목할 점은 언론인과 언론매체를 향한 온라인상의 공격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언론인·매체를 향한 온라인 공격이 4000건 이상 발생했으며, 여기에는 전문 언론을 향한 각종 경멸, 속어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플라비오 ABERT회장은 “브라질은 20년만에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 순위에서 레드존에 진입했다는 수치스러운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2002년 순위 정보가 발표된 이래 최악의 순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