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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날 군 회의를 주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영상에서 “우리는 무기와 장비를 예정보다 먼저 전달할 것”이라며 “장거리 고정밀 무기와 항공기 장비, 전략핵 전력의 교전 준비태세 유지가 우선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국가방위명령 프로그램과 러시아군 병사들의 사회적 의무 이행에 관한 실무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1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모스크바 군 병원을 방문해 부상병에게 훈장을 수여한 이후 공개 행보가 없었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쇼이구 장관이 18일에도 군 병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지만, 영상에는 자료화면이 사용됐다.
이에 서방 언론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쇼이구 장관이 실각했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푸틴의 강력한 비난 이후 쇼이구 장관이 심근경색을 앓았고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