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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의 마흐디 알-마샤트 정치국장은 이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예멘 내전 개입 7주년을 맞아 “사우디가 우리 영토와 영해에서 철수를 발표한다면 최종적으로 대치 중단을 약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후티 측은 지난해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가스생산 도시 마리브 등에서의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군 수감자 전원을 석방하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형제 등 연합군 수감자와 정부군 포로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최근 후티가 사우디 에너지 시설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지난 주말까지도 양측의 보복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유엔은 앞서 예멘 특사인 한스 그룬베르그를 통해 후티 측과 4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 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후티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양측의 휴전 논의가 진전될지는 미지수다.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사우디는 이란의 책임을 묻지만 이란 측은 후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