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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생일 ‘110주년’ 앞두고 각종 행사 열며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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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4. 07. 10:39

북한 10대 학생들, 평양산업미술전시회 출품작
조선신보는 지난 4일 북한 고등학생들이 내놓은 다양한 산업미술 도안들을 소개했다. 사진은 60층짜리 건물 외벽에 태양광패널을 휘감은 독특한 설계의 ‘녹색형 건물’. /연합
북한이 올해 110번째인 김일성의 생일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은 태양절로 기리는 가장 큰 명절이다. 이에 맞게 각종 문화·학술 행사를 개최하며 축하 분위기가 평양을 달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기념한 중앙사진전람회가 전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전람회엔 김일성이 주석 시절 현지를 시찰하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실렸다.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개막사에서 “전람회를 통하여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위인상과 혁명 업적을 더욱 뜨겁게 새겨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인민문화궁전에선 중앙연구토론회도 진행됐다. 리일환 비서를 비롯해 부문별 이론선전 간부들이 참석했고 박영민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겸 노동신문사 책임주필 등이 김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는 논문을 냈다. 산업미술전시장에선 국가산업미술전시회도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태양의 역사와 더불어 빛나는 산업미술 발전의 자랑찬 행로’를 주제로 진행되며 김일성이 높이 평가했던 화물자동차 도안 등도 게시됐다. 개막사를 맡은 리성학 내각 부총리는 “모든 일꾼(간부)들과 창작가들이 나라의 산업미술을 하루빨리 세계의 전열에 내세우려는 당중앙의 숭고한 뜻을 깊이 명심해 조국의 귀중한 재부를 늘이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18일엔 평양 각지에서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열린다. 10∼20일엔 온라인 국제예술행사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열린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 곳곳엔 인민예술축전과 친선예술축전 개최를 축하하는 선전화들이 걸려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나무·잔디 심기, 화단 조성 등 원림녹화사업도 진행 중이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고 대북제재가 심화되면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이번 여러 행사들도 민심 이탈을 막고 내부결속을 의도하는 차원으로 읽힌다. 특히 올해는 큰 기념일들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으로 기념되면서 분위기를 올리는 데 김일성·김정일 생일 기념일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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