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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혁명박물관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꾸려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꾸려진 이곳은 총 4개 호실로 구성됐고 2016년 5월 있었던 제7차 당대회 이후 5년간 김 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한 곳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2016년 1월 제4차 핵실험 후 개최된 제7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이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받았던 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총비서 동지의 천출위인상, 만민을 격동시키는 전설적 혁명 실록을 천추만대에 빛내갈 천만 인민의 의지와 충의심에 떠받들려” 전시실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사적물·자료 약 800점이 진열됐다고 밝혔다.
투쟁시기관 1호실 주요 전시물은 김 위원장의 영상·사진, 각종 연설과 담화문 등으로 채웠다. 통신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실현하시는 나날에 주신 친필”도 전시됐다고 밝혔다. 2호실엔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고 우리 혁명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을 현명하게 조직 영도하신 역사적 자료들이 진열됐다”고 전했다.
3호실엔 자력갱생 등 경제 자립 추진 관련 자료와 려명거리·삼지연시·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 김 위원장이 지시한 건설 관련 전시물이 게시됐다. 4호실에는 2019년 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등을 정면 돌파하라고 지시한 자료들을 내걸었다.
이런 장소에 김 위원장만을 위한 자료를 따로 전시한 것은 그가 공식 집권한 지 10년을 맞아 혁명 업적을 선대들과 같은 선상에 올려두고 우상화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자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시기이나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로 공식 집권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