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2일 ‘코로나19 백신 마켓 대시보드’에서 북한에 백신 182만8800회분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백신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고 이송 중인 물량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올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8만8800회분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코보백스’ 25만2000회분을 배정받았으나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달 초 배정물량이 취소된 바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일 코백스 대변인이 “현재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한 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 분량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북한이 배정된 백신을 받지 않으면 다른 국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에 갈 백신이 다시 배정되면서 북한이 이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다며 선전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2년 넘게 국경을 통제하고 있다. 외부 지원도 극도로 꺼리며 제한적 수용만 허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시작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