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일 방한, 21일 윤석열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
윤측, 바이든 일본보다 한국 먼저 방문 외교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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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동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달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취임 후 11일 만인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이 각국 정부와 경제, 국민 사이의 유대를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하고 안보 관계 심화·경제적 유대 증진·긴밀한 협력 확대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 대통령 취임 후 제일 빠른 기록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54일 만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79일 만에 부시 대통령과 각각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부터 일본을 국빈 방문하고, 24일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도 국빈방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10일 만에 국빈 방문을 준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에 공을 들였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또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한국과 일본에 대한 굳건한 다짐을 증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중국의 겨냥한 미국의 단골 표현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2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쿼드 워킹그룹에 대한 한국의 참여 확대를 약속하고, 요청이 있으면 쿼드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인도 대신 한국이 쿼드 회원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나온 주목되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