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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7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하면서 “갱도 내부에서 굴착 후 생기는 잔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는 외부에서 알지 못하는 이유로 굴착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거나, 갱도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핵실험을 위해 필요한 구조물을 내부에 설치하는 작업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위성사진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핵 능력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핵실험을 재개하고 싶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에 가능할 것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해 주변국의 핵 보유 필요성을 자극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핵심 이익과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는 두 우방국이 북한을 외면하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핵실험장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