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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에 따르면 모하무드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하원에서 열린 3차 대선 투표에서 전체 328표 가운데 314표를 얻어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현 대통령에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비해 바리케이트를 친 채 수도 모가디슈의 공항 격납고에서 이뤄졌다.
모하무드 대통령 당선인은 “소말리아를 세계와 사이가 좋은 평화로운 나라로 바꾸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모하무드 당선인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패하며 실권한 바 있다. 소말리아에서 처음으로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가는 모하무드 당선인에게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해 2월 끝났지만 소말리아는 정치갈등 때문에 1년 넘게 대선을 치르지 못했다.
소말리아는 고질적으로 가난과 굶주림, 극단주의 테러, 정정불안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인구 70% 이상이 하루 1.9달러(약 2500원)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식량부족 사태와 대기근 재발 위기에 맞닥뜨렸다.
소말리아는 2011년 대기근으로 26만명이 아사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6세 미만 영유아로 추산된다.
아울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 등의 민간인 대상 테러, 잔혹 행위를 막기 위해 부족과 정파 간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모하무드 당선인의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