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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8일 “7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볼 때 김정은이 반드시 직접 참석해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사안들은 없었고 대체로 실무적인 문제들만 논의되었기 때문에 김정은이 굳이 정치국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대신 김정은은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7차 핵실험 준비 상황 점검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의 연설문 검토 등을 위해 정치국 회의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정치국 회의에서 북한이 조만간 개최할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의 토의 의정 등을 결정한 점에 비추어볼 때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7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제8기 제9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달 상순 개최할 노동당 중앙위 제5차 전원회의에 올릴 안건 등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는 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가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주재했다.
30명 내외의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로 구성된 핵심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회의를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주재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