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변전소는 미비로 개점 휴업 하는 일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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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전 정권 시기인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새로 지어진 태양광 발전소는 9만6639개에 달한다. 발전규모로 따지면 1만6004㎿다. 같은 기간 건설된 △원자력(1400㎿) △석탄(8398㎿) △액화천연가스(8398㎿) △풍력 (795㎿)에 비해 규모가 크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지난 정부의 적극적인 확대 정책으로 발전소 수와 설비용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은 그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준공 예정이던 △신장성분기 △동두천C/C~양주 △갈산~신광명 △북당진~신탕정 △고덕~서안성 △당진T/P~신송산 △동제주~완도 구간 송전선로가 2023~2027년으로 연기됐다.
변전소의 경우 2020~2023년 준공 예정이던 △북당진 △고덕 △신시화 △신장성 △신강서 △신송도 △신정읍 △신청주 △신성연 △신달성 변전소 준공이 2023~2027년으로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송전에 제약이 걸려 실제 발전효율을 100% 내지 못하거나, 발전 도중 전기 생산을 중단하라는 출력제어 명령으로 발전소가 개점휴업을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제주도의 태양광·풍력 발전의 경우 올해 1~8월까지만 해도 총 84차례 출력제어 명령으로 1만4317㎿h 규모의 전력이 낭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인 가구 4만 세대 이상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노 의원은 "전 정부에서 9만개 이상의 발전소가 신규 건설됐는데도, 주요 송·배전 설비가 적기에 건설되지 않아 전국 곳곳에서 발전제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력 당국은 전력 낭비를 줄이고, 발전소 이용율을 높이는 등 전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에 맞는 송·배전 설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