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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침범 ‘무포호’, 유엔 대북제재위 감시선상에 오른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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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0. 25. 17:18

1991년 미사일 싣고 귀항한 북한 배와 다른것으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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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CG)/연합뉴스
지난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 무포호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감시선상에 올랐던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

NLL은 1953년 8월 당시 마크 클라크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한반도 해역에서의 남북 간 우발적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그은 선이다.

25일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지난 7일 유엔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대북제재위는 2020년과 2022년 사이 새롭게 북한 깃발을 단 선박 14척의 목록에 무포호를 포함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 이날 "무포호는 국제사회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주시하는 선박"이라며 "전문가 패널은 최근 몇 년간 북한이 한국과 타이완 회사 소유의 중고 선박을 구매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 목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무포호는 2009년 건조된 중량톤수(DWT) 5297t의 중형 화물선이라고 전했다. 1991년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다가 미국 등 감시로 미사일을 인도하지 못한 채 귀항한 북한 배와 이름이 같지만 다른 선박이다.

이 배는 2016년 1월 '롱리치 5'호라는 이름으로 토고에 등록되기도 했는데, 토고는 그해 4월 대북제재 이행 차원에서 이 배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2018년 4월 대북제재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현재 무포호의 소유주는 평양 소재 '평화 운송회사'다.

무포호는 최근까지 중국을 오간 것으로 포착됐다. 선박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시켜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무포호는 지난 17일까지 중국 룽커우 항에 머물렀지만,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면서 마지막 포착 지점은 룽커우 항 인근 해상으로 나타난 상태다.

앞서 전날 NLL을 침범한 북한의 무포호는 서북쪽 약 27㎞ 지점에서 NLL을 넘었다. NLL을 넘기전에 출동한 해군 호위함은 1차 경고통신을 했고, NLL을 넘은 후 2차 경고통신을 했지만, NLL이남으로 3.3㎞ 지점까지 남하했다.

이에 해군 호위함은 2차례에 걸쳐 M60 기관총으로 각 10발씩 경고사격을 했고, 이후 무포호는 북쪽으로 선수를 돌려 오전 4시 20분경 NLL 이북으로 이동했다. 이같은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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