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동향 좀더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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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2일 자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1만3500여명의 병력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VOA는 "열병식 훈련장 북쪽 공터에는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두 곳 중 한 곳에만 차량이 가득했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곳에도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VOA는 "북한은 열병식 개최가 가까워져 올수록 병력과 군용차량 운용을 늘려온 만큼 열병식이 임박한 것인지 주목된다"고 추정했다.
다만 평양 김일성광장에는 주민들이 동원돼 응원 연습을 하는 동향은 보이지 않아 개최 시기를 단정 짓긴 어렵다고 VOA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부터 해당 지역 일대에서 식별된 인원 및 차량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정부는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열병식 준비를 포함해 북한 지역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열병식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북한 동향을 좀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2023년을 공화국에 새길 변혁의 해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신속 핵 반격을 기본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개발에 대한 새 과업도 제시됐다"고 부연했다. 기존 ICBM 화성-15형과 화성-17형 등을 보유한 북한이 새로운 체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단 의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