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7형, 길이 27m·폭6m 크기 위장막에 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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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 혹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같은달 16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38노스는 지난 21일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과 인근 미림 비행장에서 대규모 군부대와 차량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여기엔 열병식 관련 부대시설도 다수 모여있었다. '화성-17형'도 포착됐다.
김일성 광장엔 총 6개의 천막이 설치됐다. 수백 명의 군중도 열을 맞춰 예행연습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김일성 광장 부근의 미림 비행장에서는 700대 이상의 트럭이 동원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화성-17형'은 길이 약 27m와 폭 6m 크기의 위장막에 가려진 것으로 보였다.
화성-17형은 지난 2020년 10월 처음 공개됐고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됐다. 마하 22(음속의 22배) 속도로 고도 6100㎞까지 올라가 약 1000㎞를 날아갔다.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화성-17형을 발사하면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과 미림 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75주년인 2·8 건군절 혹은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 즈음 대규모 열병식 개최 가능성도 커졌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시험하지 않은 미사일이나,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수 있다"며 "열병식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8년 70주년 건군절 열병식에서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잇따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