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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하루 이틀 전 고체연료 엔진 시험...‘검게 그을린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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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1. 31. 10:21

29일~30일 오전 사이 실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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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는 모습./연합
북한이 하루 이틀 전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 엔진을 시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북한 함경남도 마군포 엔진시험장 내 시험대 바로 옆 들판이 검게 그을려 있는 등 화염이 분출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을린 흔적은 엔진 시험대 끝부분에서 시작돼 기다란 나팔 모양으로 뻗어있으며, 그 길이만 120m다. 눈 덮인 다른 지대와 달리 유독 이곳만 검게 그을렸고 흙바닥이 드러난 점으로 볼 때 현장에서 강력한 화염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 정황을 포착한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VOA에 "마군포는 북한 화학 공업의 중심지로 로켓용 고체연료도 생산하는 곳"이라며, "지표면이 눈에 덮여 있어 운 좋게도 엔진 시험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동해안 흥남 바로 옆 마군포에 북한의 주요 고체연료 시험장이 들어서 있다"며 "마군포는 북한 화학 공업의 중심지로 로켓용 고체연료도 생산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고체연료가 생산되는 마군포에서 엔진시험도 실시된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고체연료 엔진은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해둘 수 있어 신속 발사의 장점이 있고 이동식발사대에 탑재할 경우 은닉하기도 쉽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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