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연상케 한 검은 중절모·코트 차림 등장…딸 김주애·부인 리설주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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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 화성-17형 ICBM 11기와 신형 고체엔진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5기 등 열병식 사상 최대 숫자의 ICBM을 동원해 한층 강화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능력을 선보였다. 또 전술핵 운용부대를 등장시키며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우리 당의 혁명적무장력인 조선인민군창건 75돐을 경축하는 성대한 열병식이 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되었다"고 밝혔다.
열병식에 등장한 핵 공격능력과 관련해 노동신문은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종대들의 진군은 위엄으로 충만되고 무비의 기세로 충천하였다"며 "끝없는 자부와 긍지에 넘친 관중들의 환호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병광장에 공화국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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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17형 ICBM 발사 차량은 11대 이상으로 북한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열병식에서는 이 차량 4대가 등장한 바 있다. 화성-17형은 사거리 1만5000㎞로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전 세계에 존재하는 ICBM 중 가장 큰 괴물 ICBM으로 불린다.
또 지난해 12월 공개한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 신형 ICBM이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TEL도 5대가 등장했다.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고체연료 ICBM TEL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며, 당시 8축 16륜에 길이 19m 정도였던 것에 비해 9축 18륜에 길이 20m 이상으로 커졌고 발사관 직립장치 등도 식별됐다. 과거 북한의 행태로 미뤄 볼 때 이 신형 ICBM의 시험발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미사일의 등장은 미국에 대한 핵 공격능력을 최대치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은 열병식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KN-25 600mm초대형 방사포 등을 등장시키며 남한에 대한 핵공력 능력도 과시했다.
이외에도 이번 열병식엔 과거 열병식에 동원된 병력 2만2000여 명보다 1만여 명이 더 많은 3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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