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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우표사는 오는 17일 발행될 예정인 새 우표의 도안 8종을 14일 공개했다. 우표 디자인은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의 현지시찰 사진을 토대로 구성됐다.
8종 가운데 5종의 우표에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미사일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나란히 걷거나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한 모습, 인민군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김주애 부녀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미사일과 '불패의 핵강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과시' 등 선전 문구도 등장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이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는 상황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있다. 특히 북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는 김주애가 타는 것으로 보이는 '백마'가 등장하고 김주애와 같은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날(13일) 발표한 열병식 분석 보고서에서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설에 대해 "김주애는 열병식 내내 자유롭게 행동했는데 통상 후계자에게 요구되는 절제된 자세나 태도들은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열병식에서 김주애와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 여사가 식장에 입장하는 동안 군인들 뒤편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백두혈통'의 적통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주애의 등장으로 김여정의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석단에 오르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 특별히 현 단계에서 평가할 내용은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