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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미국과 남조선의 우려스러운 군사 행동을 두고는 눈감고 침묵하던 유엔 사무총장이 도발자들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도발'과 '위협'으로 모독하는 극히 불공정하고 비균형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 대하여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미국과 남조선의 도를 넘는 군사적 모험으로 인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누구도 원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미국과 남조선의 도발적 망동을 제지시키기는커녕 그 어떤 우려 표명도 하지 않는 유엔 사무총장 본인이 그에 대한 무거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명백히 해두는 바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정세가 또다시 우려스러운 악화일로에 들어선 원인은 전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힘으로 제압하려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객기와 무책임한 용감성에 있다"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서 공정한 역할을 놀아야 할 유엔 기구가 미국의 불법 무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 실행 도구처럼 도용되고 그로 하여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은 사무총장인 구떼헤스(구테흐스) 본인의 불공정한 처사에도 적지 않게 기인된다"고 강변했다.
앞서 북한은 유엔이 자신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면 지속적으로 부당함을 주장해 왔다. 지난달 14일엔 구테흐스 총장을 겨냥해 "핵타격 수단들을 조선반도와 지역에 끌어들이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 책동은 외면한 채 우리에게 책임 감투를 씌우려는 그의 처사"(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라 했고, 작년 11월 21일에도 "유엔 사무총장이 형평성을 견지해야 할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한다"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전망적인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낸 이상 우리도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남측에 대한 강경 메시지 전달을 통해 대남 위협 수위를 극도로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