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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 주도로 양분화되며 국가들이 공급망을 자국으로 가져가려는 '리쇼어링'과 믿을 수 있는 국가로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FDI가 투자국과 같은 지정학적 블록에 속한 피투자국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전략산업에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에 대한 FDI는 증가한 반면,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FDI는 감소했다. IMF는 한국도 전략산업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분류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자국 제조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FDI가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미국의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중국 수출통제로 FDI 블록화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이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덕에 중국과 베트남을 떠난 미국의 FDI 자금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 유럽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상대적 이득을 본 부분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IMF는 미중 갈등에 따른 세계경제 블록화로 양 진영 간 투자가 어려워져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시장이 2%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성장 감소는 신흥국 중심인 중국 블록에서 더 두드러지지만, 미국 블록에도 한국, 일본, 독일 등 중국과 경제관계가 깊은 국가가 있어 피해를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IMF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