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자제 촉구, 네타냐후 "극단주의자 난동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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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은 5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해 팔레스타인 주민과 다시 대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알아크사 사원에서 충돌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경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일부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압 사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군사적 충돌로도 이어졌다. 전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수차례 로켓이 발사됐고, 이스라엘군은 이를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으로 요격한 뒤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의 무기 생산 및 저장시설 2곳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로켓포탄 2발이 또다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한 발은 가자지구 내에 떨어지기도 했으나 양측이 반격에 반격을 이어갈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긴장을 고조하는 데 관심은 없지만 가능성에는 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돌이 일어난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유대교·기독교의 공통 성지로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지만 관리는 요르단이 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가 함께 사용해 갈등의 뇌관이 항상 존재하는 곳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올해 라마단 라마단(3월 23일∼4월20일)과 유월절(4월 5일∼22일)이 겹치는 날부터 바로 충돌하면서 남은 명절 기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측의 강경 진압을 우선 지적하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스라엘 경찰이 사원에서 사람들을 때리는 사진을 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사원은 평화적이고 종교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요르단과 이집트,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스라엘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충돌이 사원에서 난동을 부린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은 사원 문을 걸어 잠그고 폭죽을 쏘고 돌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