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또 일주일 만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하이드로리튬과 ㈜어반리튬이 각각 3255억원과 1737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단에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양산공장을 올해 상반기 내 착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새만금에 기업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면, 미래 이차전지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것이 새만금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새만금지역은 모빌리티 산업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부품, 장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입지와 조건을 갖춘 곳이다. 남북도로 건설공사 연결이 완료되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용이하고 물류 기반시설인 트라이포트(철도·공항·항만)가 속도감 있게 구축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만 21개의 산단 입주계약을 마칠 정도로 기업 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수한 보조금 지원정책과 세제 감면혜택, 새만금개발청의 빠른 행정력이 뒷받침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의 유치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새만금을 최첨단 산업도시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까지 갖춘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도시로 완성하려면 처음부터 체계적인 사업관리가 필요하다. 오는 8월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 청소년들이 나중에도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좋은 추억을 심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고군산군도에는 선유도 등 해양관광지가 있고, 변산반도 주변 해변과 갯벌, 새만금에서 멀지 않은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과 전북 무주 태권도원 등이 있으니 주변의 풍부한 관광 자원들을 한데로 모아 잘 연계함으로써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SH공사를 비롯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규모 은퇴자 마을 조성사업을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이 또한 새만금이 조금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콘셉트라고 본다.
국내에 유럽과 같이 조성된 마을들이 있는데 가평 쁘띠 프랑스, 가평 스위스 마을, 아산 탕정의 지중해 마을, 남해 독일마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런 유럽 마을 수십만평을 새만금에 조성하고 은퇴자들이 관광객과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조성한다면 관광생태계까지 한꺼번에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지역을 국가에서 추진하는 단순한 산업단지로만 조성하지 말고 국제적인 산업도시와 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첨단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국제도시에 걸맞는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조성과 UAM, RAM 등을 활용한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과 한국형 하이퍼튜브를 활용한 전국 물류 집결지 조성하는 미래형 스마트 시티 구축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종합사업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새만금은 종전의 개발 방향 설정과 기반시설 구축에 치중하던 '새만금 1.0'에서 기업 유치 본격화로 '새만금 2.0 시대'를 열었다. 새만금 2.0시대를 맞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최적의 관리 지원이 있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종합사업관리'다.
종합사업관리란 단일공사뿐만 아니라 대형 국책사업이나 다수 공사를 포함한 전체사업을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건설관리 기법이다. 종합사업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매립된 부지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데 기존 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최고의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격히 증가하는 기업투자 여건에 맞추어 선제적인 산업 용지 제공,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권역 간 도시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종합사업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 첨단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할 것이고 한·중 FTA 단지로써의 역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새만금지역만이 갖는 장점을 잘 살려 좋은 사업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관리된다면 새만금 2.0시대는 더욱 완벽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그런 점에서 최 일선에서 노력 중인 새만금개발청의 행보에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