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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청소년 일상에 퍼지는 마약, 지자체 역할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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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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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사회 2부 기자
청소년들의 마약 접근이 손 쉬워지고 있다. 14세 중학생 A양이 남학생 2명과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손에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0분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마약은 철저히 통제돼왔다. 범죄 조직이나 일부 연예인 등에서만 횡행했다. 그러나 최근 단속이 약화되고,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자 다양화된 방법으로 청소년의 일상에 파고 들었다. 전체 마약 사범 중 10~20대 비중은 2017년 15.8%에서 지난해 34.2%로 5년 만에 2.4배 늘었다. 특히 10대 마약 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4배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마약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소년 사회로 침투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이 공유되면 파급 속도가 빠르다. 친구들끼리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퍼진다. 이에 청소년들이 마약에 접근조차 못하도록 사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생활 터전인 지방지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자체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청소년들의 생활 반경 곳곳에 모세혈관 같은 마약 단속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소년들의 접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의 실태 파악부터 정확히 한 뒤 전문성 있는 교육을 전개해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예방·단속·치료·재활 등 전방위적인 '마약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든 서울시민이 경각심을 갖고 마약 위협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보호막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바탕으로 사법당국의 단속과 수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때 '마약 청정국'의 위상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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