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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BFMTV는 23일(현지시간) 외무부와 국방부가 함께 낸 성명을 인용해 프랑스가 수단 거주 자국민 대피 작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수단에 거주하는 외교관과 민간인 등 프랑스인의 규모는 약 25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외무부와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의 첫 철수 임무를 맡은 수송기가 이미 백여 명을 태우고 수도를 떠났다.
해당 수송기는 교전 중인 정부군과 사실상의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양측의 허가를 받아 전날 밤 지부티에서 출발해 카르툼에서 철수 작전을 수행했다. 프랑스는 양측의 허가를 받아 대피 작전을 수행했지만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 차례 공격을 받았고 이 공격으로 인해 프랑스인 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전 중인 양측과 프랑스 외무부 모두 이 사안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외무부 대변인은 첫 수송 작전에 150명의 프랑스 무장 병력이 투입되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수단에서 교전이 시작된 후인 18일 물자와 차량 및 군사를 실은 4대의 군용기를 근처 국가인 지부티에 미리 급파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수단을 떠나 지부티로 향할 두 번째 대피용 수송기도 곧 철수 임무에 나설 것이며 "이번 철수 작전이 매우 까다로운 만큼 신속함을 우선으로 두고 작전을 수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철수 작전에 약 1~2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작전 수행 중 동맹관계에 있는 타 유럽인들의 대피 또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국민 철수 작전을 가장 먼저 수행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자국민들을 수도에서부터 수단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대규모 차량 수송한 뒤 이후 배로 탈출시켰다. 미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단의 미국 대사관 직원 약 70명을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단 교전으로 인해 지금까지 420명의 사망자와 3700여 명의 부상자와 수천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