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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수단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72시간 동안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새로운 휴전은 기존 휴전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RSF도 "금요일 0시부터 72시간 동안 휴전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휴전 선언 이후 각국은 자국민 철수를 본격화했고, 수만 명의 수단 주민들도 격전지인 수도권을 벗어나거나 국경을 넘어 이웃국가로 대피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지금까지 자국으로 대피한 수단인들이 1만4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휴전선언 이후에도 서부 다르푸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유혈충돌이 이어졌다. 서다르푸르 주 주도 주네이나 주민들에 따르면 RSF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최근 민간인을 공격하고, 주민들을 강제로 집에서 쫓아냈다.
정치활동가 아담 하룬은 지난 48시간 동안 수십명이 죽었다면서 "싸움이 격화하고 부족 전투원들은 눈에 보이는 건 모두 파괴하고 약탈한다. 주네이나의 유일한 시장도 파괴됐다"고 우려했다.
수단에서는 15일부터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가 무력 충돌해 지금까지 512명이 사망했고, 4200여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