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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의 주인공인 찰스 3세 국왕은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궁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아버지 필립공의 맏아들로 1952년 어머니가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다.
왕세자 책봉은 9살 때 발표됐고, 20살이 되던 1969년 7월 웨일스에서 정식 책봉식이 열렸다. 영국 최장기 왕세자 기록이 시작된 해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9월 8일 여왕이 서거하기 전까지 50여 년간 왕세자로 살았다.
찰스 3세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다이애나빈과 결혼과 이혼이었다. 찰스 3세는 1981년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다이애나빈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찰스 3세 32세, 다이애나 20살이었다. 이듬해 6월 윌리엄 왕자가, 2년 후 해리 왕자가 태어났지만 부부 사이는 원만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 왕실의 엄격한 규율 등을 이유로 점점 멀어졌고 끝내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찰스 3세가 전 연인 커밀라 파커 볼스와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며 바람을 피웠고, 다이애나빈도 외도 상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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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빈은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스타였다. 그만큼 찰스 3세와 커밀라를 향한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찰스 3세는 '진짜 사랑' 커밀라와 인연을 이어오다 2005년 윈저 길드홀에서 결혼했다. 커밀라는 영국의 왕비로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지난해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첫 8개월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대중과 만나며 다가가기 쉬운 인간적인 국왕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다.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기 위한 '왕실 현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관식 규모 축소, 다양성 가치 반영, 노예제 관련 과거 조사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