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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15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TF1 저녁 8시 뉴스에 출연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행자와 2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룬 주제는 연금개혁,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세금 인하, 재산업화 등으로 국내외 사안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최근 오피니옹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중산층 세금 인하' 방안에 대해서 마크롱 대통령은 "중산층이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오는 2027년까지 중산층에 대해서 20억 유로(한화 약 2조9155억 원) 규모의 세금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이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저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프랑스의 역할"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전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 스페인과 프랑스를 전격 방문한 데 따라 곧 새로운 장비와 미사일을 지원할 것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프랑스는 단순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물자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들도 직접 훈련시킬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미 2023년 프랑스에서 2000명의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할 예정이며, 폴란드에선 4000명을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프랑스는 폴란드에 조종사 훈련을 위해 400명의 프랑스 군인을 파견시킨 바 있다.
또한 방 안의 코끼리로 인터뷰에서 빠질 수 없었던 연금개혁안에 대해서 마크롱 대통령은 "장차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현 연금제도의 균형을 다시 맞춰야 한다"라며 여전히 강건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베르사유궁에선 '프랑스를 선택하세요'라는 해외 투자금 유치 목적의 행사가 열렸다. 200명이 넘는 전 세계 비지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그중 테슬라·스페이스엑스·솔라시티·트위터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 단독 회담을 갖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프로젝트의 성과로 프랑스에 투자된 외국발 투자금의 규모는 130억 유로(한화 약 18조9512억원) 수준이다. 프랑스의 재산업화를 꿈꾸는 마크롱 대통령은 "투자금 덕분에 지난해 프랑스에선 16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