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미림비행장서 전승절 앞두고 열병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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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 기존 화성-14·15·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하는 액체연료 기반 백두산 엔진을 이용한 발사체로 위성을 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지난 22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에는 가로 140m, 세로 40m 길이의 직사각형 형태 부지에서 새 시설 건설 작업이 이뤄졌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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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16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며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발사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승인함에 따라 북한이 지난달 공헌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통신은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을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말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지난달 '제작'이 완성됐다면 이번엔 '탑재 준비'까지 완료된 상태다.
일각에선 북한은 기존 화성-14·15·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하는 액체연료 기반 백두산 엔진을 이용한 발사체로 위성을 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다음 단계로 위성을 발사체 최상단의 페어링 내부에 장착할 것"이라며 "향후 발사 시기는 운반 로켓이 얼마나 준비됐는지에 따라 6월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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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월 열병식에서 군사위성 보유를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에 열을 올릴 수 있다. 7월 27일은 올해 70주년이 되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이다. 실제로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서 병력 대열로 보이는 추가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점 형태의 병력 4개 대열이 포착됐다.
과거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 수를 50∼300명 정도로 추정했던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를 고려하면, 이날 열병식 훈련장엔 약 200명에서 최대 12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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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북한은 열병식에 화성-17형 ICBM 11기와 신형 고체엔진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5기 등 열병식 사상 최대 숫자의 ICBM을 동원해 한층 강화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능력을 선보였다. 또 전술핵 운용부대를 등장시키며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이어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17형 ICBM 발사 차량은 11대 이상으로 북한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열병식에서는 이 차량 4대가 등장한 바 있다. 화성-17형은 사거리 1만5000㎞로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전 세계에 존재하는 ICBM 중 가장 큰 괴물 ICBM으로 불린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북한 동향에 대해 "관계기관과 한미 공조하에 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확인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