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아랍 무역 규모 전년대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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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콘퍼런스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서방의 비판과 관련한 질문에 "사실 (비판을) 무시한다"며 "사업가로서 기회가 있는 곳을 갈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석유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사우디는 이를 충족하기 위한 공급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경쟁상대가 아닌 협력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사우디 투자부는 콘퍼런스 첫날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정서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투자 합의 대부분은 중국-사우디 간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기술, 농업, 재생에너지, 천연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성사됐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은 중국이 아랍 국가들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고 평가하고, 지난해 양측의 무역 규모가 전년보다 무려 31%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중국과 사우디의 밀착을 경계하고 있으나, 양측은 맞물리는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거리를 좁히고 있다. 중국에게 사우디는 주요 원유 수입국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사우디도 중동 내 미국 영향력 약화로 발생한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이날 콘퍼런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사우디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