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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3일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점령을 위한 드세찬 진군기세' 제하 기사에서 "인민경제 주요 부문의 많은 단위들이 새 기준, 새 기록을 창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첫 번째 고지, 지배적 고지인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을 위해 농업 전선에서부터 눈부신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됐다"면서 "사회주의건설의 주 타격 전방인 농업 전선이 들끓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만여정보(1정보=3천평)의 밭 관개망을 일신한 것을 비롯해 20여만 정보의 관개체계와 중소하천의 바닥파기, 강령호 담수화 공사, 해안방조제 영구화 공사과제 등 올해 관개건설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하였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아울러 "혁혁한 성과들은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이 맥박치는 한 점령 못 할 요새란 없고 올해를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빛내일 전 인민적 투쟁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철리를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원회의 동향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된 게 없다"고 답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굉장히 어려웠던 식량 위기가 올 상반기를 거치면서 약간 해소되거나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는 터닝포인트라는 의미에서 농업 분야에 대한 얘기들이 자신 있게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올 상반기 북중 교역이 일정 부분 정상화하면서 식량이 들어오고 군인들이 관개공사, 모내기 등 농촌 작업에 전면 투입되는 등 보릿고개를 넘기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말 개최된 전원회의에서 선정된 12개 중요 고지는 알곡, 전력, 석탄, 압연강재, 유색금속, 질소비료, 시멘트, 통나무, 천, 수산물, 살림집, 철도화물수송 등을 선정한 바 있다.
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자리이며, 김정은이 당 총비서 자격으로 주재한다.
지난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결정한 제8기 8차 전원회의 소집 시점은 '6월 중순'이었지만 북한에선 한 달을 상·하순으로 나누기도 해, 오는 15일 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시작될 것으로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