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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오카산미 아자이 콰라주 경찰 대변인은 전날 새벽 나이저강에서 선박이 뒤집혀 현재까지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역주민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인근 나이저주 에그보티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선박에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약 30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우로 강물이 불어난 가운데 선박이 나무 기둥과 부딪히며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탑승객 가운데 53명이 구출됐다고 들었으며, 나머지는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콰라주의 크파다, 에그부, 각판 마을 주민들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가 새벽 3~4시 사이에 발생해 구조작업이 늦어지며 희생자가 늘어났다.
콰라주 당국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추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 사정이 열악해 하천 운송이 활발한 나이지리아에서는 과적, 정비불량, 안전규정 미준수 등으로 선박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지난달에도 서북부 소코토주에서 배가 뒤집혀 최소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021년 5월에는 나이저강에서 선박이 침몰해 16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