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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칠레 보건부는 RS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고, 중증도 역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학교시설을 비롯한 밀폐공간에서 5살 이상 어린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메나 아길레라 칠레 보건부 장관은 이날 산티아고 수도권 내 대형 소아병원인 에세키엘 곤살레스 코르테스 병원에서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적극적 협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몇 주 새 칠레에서는 폐렴과 급성 기관지염 등으로 병원을 찾는 영유아들이 급증했다.
이날 기준 전국 소아병동 병상 가동률은 92.1%에 달하며, 소아병동을 운영하는 29개 병원 중 11곳의 병상은 100%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부 영유아 환자가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해 대기하다가 숨지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병상수를 기존 738개에서 1270개로 늘리고 보건부 차관을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경질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