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전승절 개최...한두달 열병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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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사동구역의 미림 비행장과 승마장 위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차량과 병력이 운집해 있다"고 전했다.
사진을 분석한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병력 규모를 4000∼8000명, 차량을 700∼800대로 추정했다. 그는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 모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통상적으로 열병식에 앞서 1~2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만큼 이번 역시 다음달 27일에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RFA는 평북 거주 주민을 인용해 "주민들 속에 우리(북한)가 군사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소식이 퍼지고 있다. 서해상에 추락한 정찰위성 일부 부품을 남한군에서 수집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실패에 따른 이 같은 민심동요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열병식을 통한 대규모 무력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북한은 지난 16~18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상반기 경제 성과를 전날(20일) 노동신문을 통해 조명했다. 신문은 "올해 상반년 기간 비록 주객관적 형세는 불리했지만 위대한 당 중앙이 국가경제 발전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룩하며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하기 위한 전인민적 투쟁"이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회의 보고에서 사용된 표현을 그대로 쓴 기사에선 영농물자 보장 등 농업 분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거나 관개건설, 금속, 화학공업, 건설부문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북한이 이처럼 대내적으로 경제 실적을 선전하는 것과 달리 정작 전원회의 내용을 보면 건설 부문 외엔 객관적인 신규 성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구체적인 성과 없이 '결점 폐단', '규율 미확립'등 계획이 달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