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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날 영국 에너지연구소 등이 발간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소비량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는데, 화석연료가 이 수요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은 중국과 인도 수요 지속 탓에 지난해 소비량이 전년 대비 0.6% 늘었고, 글로벌 석탄 생산량도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화석연료 사용이 줄지 않으면서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늘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으로 지구 표면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유엔이 앞서 밝힌 바 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전년 대비 25%, 풍력 발전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화석연료는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수력 제외) 사용 비중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7.5%를 차지했다.
에너지연구소의 줄리엣 데이븐포트 회장은 "우리가 여전히 파리기후협약이 요구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