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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경매사 소더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클림트의 '부채를 든 여인'이 해당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최종 구매자는 홍콩 수집가를 대리해 경매에 참여한 아트 어드바이저 패티 웡으로 알려졌다.
소더비는 이 작품이 클림트의 마지막 초상화로, 그가 작고한 1918년 그의 작업실 이젤 위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클림트는 보수적인 당시 미술계에 대한 저항으로 1897년 '빈 분리파'를 결성했다가 이후 빈 분리파에 실망해 1905년 단체에서 탈퇴한 뒤 오히려 전성기를 맞아 '키스' 등의 대표작을 남긴 바 있다.
이번에 낙찰된 부채를 든 여인은 종전 유럽 경매 최고가 예술작품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Ⅰ'(2010년·1355억원)과 회화 최고가 작품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2008년·1044억원)의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
소더비는 이 작품이 "기술적으로 역작일 뿐 아니라 경계를 확장하려는 실험적 시도로 가득하다"라며 "절대미에 대한 진심 어린 찬가"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엘빈 볼레가 소유하다 수집상을 거쳐 지난 1994년 경매에서 1200만달러(약 156억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2017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4억5030만달러(약 5849억원)에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