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한다면 시기 앞당길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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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에 있을 '을지 자유의 방패(UFS)'훈련에 맞춰 SSBN을 입항한다. 이번 한미 연합연습에는 미국의 대규모 전략자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미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3차 회의에서 '미국은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전개를 통해 한국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이번 SSBN은 8월 중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입항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광복절이 지난 첫 월요일"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의 이 같은 발언처럼 SSBN은 다음달 15일 전후로 한국에 올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오는 27일에 있을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발사실패 기회를 노린다면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열병식에 앞서 1~2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만큼, 이번 역시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실패에 따른 민심동요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무력과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이 40여 년만에 최대 규모의 SSBN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오는 잠수함은 '부머(boomer)'라고 불리는 오하이오급 전함이다. 이번 파견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첫 실질적 성과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WSJ는 지난 워싱턴선언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미국은 그 대가로 핵무장 잠수함과 B-52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전폭지원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4월에 발표한 워싱턴선언에는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이 명시됐다.
해당 전함은 무기한 잠항이 가능하고 수개월동안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수천㎞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핵탄두를 발사할 수 있어 미 해군의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이번 전략핵잠수함 파견 계획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지난달 16일 부산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 특수작전을 진행한 지 약 2주만에 전해졌다.
미시건함 역시 오하이오급 잠수함이지만 핵탄두를 탑재하진 않았다. SSBN의 경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이후 42년만의 기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