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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금융정보부(UIF)의 엔조 세라타 국장은 지난달 말까지 러시아 개인 80명과 연관된 약 3억3000만 유로 상당의 금융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EU(유럽연합)의 대러 제재에 발 맞춰 이탈리아 당국이 압류한 올리가르히의 자산에는 은행 계좌, 호화 저택, 요트, 자동차 등이 포함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에너지 재벌 게나디 팀첸코가 소유한 길이 52m의 요트 등도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발발 전 러시아 신흥재벌들은 코모호수, 사르데냐, 토스카나, 리구리아 등 이탈리아 해변과 항구 주변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렸다.
러시아 철강 재벌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등 일부 신흥재벌들은 자산 동결 조치해 반발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월 이탈리아 법원은 8000만유로 이상의 우스마노프 자산 동결 유지 여부를 결정해달라며 이 사건을 EU 최고 재판소인 유럽사법재판소(ECJ)에 회부했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내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결자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유럽 지도자들이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