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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다른 모빌리티와 달리 항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칫 작은 실수나 행동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추락사고의 경우 기내 탑승객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반드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에 대해 이견이 없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개방 사건에서도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운항 중 문이 열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에 앞서 승무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문을 강제로 열어 충격적인 사고를 유발시킨 승객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승무원을 우습게 보지 않은 이상 가능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도 이번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포함해 승객의 비상문 불법개방 경고 홍보 강화, 승무원 보안교육 등을 마련할 것을 예고했다. 물론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다. 하지만 재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이 같은 조치들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기내 비상문 인접 좌석 판매를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경찰관·군인 등에게 우선 판매하고 이후 일반 승객에게 판매 전환키로 했다. 하지만 일반 승객 판매를 모두 제한하는 강력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사건 피의자를 포함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을 자행한 승객의 탑승 제한도 검토해야 한다.
사건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또다른 승객이 항공기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방사건이 발생했다. 안전은 놀이기구가 아니다. 강력한 조치로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