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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텔아비브 인근 셰바 메디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심박조율기 삽입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입원 직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주일 전 모니터링 장치를 장착했는데 이 장치에서 삐 소리가 나서 이식술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박조율기는 심박 박동수가 느리거나 불규칙한 환자의 심장 박동수를 인공적으로 정상 유지하게 하는 장치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5일 갈릴리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폭염에 현기증을 느꼈고 탈수증으로 입원했었기에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의 몸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건강 이상으로 검진 받았고 당시 가슴통증을 느꼈다는 보도도 전해진 바 있다.
73세의 네타냐후가 건강 문제로 병원을 오가고 있지만 그가 주도하는 연정의 사법 입법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 연정은 24일 크네세트(의회)에서 첫 번째 법안인 사법부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법안은 장관 임명 등 행정부의 주요 결정을 대법원이 사법심사로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정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행정부의 권한을 선출되지 않은 공무원인 판사가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계속 진행했다. 텔아비브에서 열린 29번째 사법 정비 반대 주말 집회에는 약 17만명이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전역 150여개 도시에서는 50만명이 시위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예비군도 집단 복무 거부 선언으로 시위에 동참했다. 또 회원 수 80만명의 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도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직 군 참모총장, 전직 경찰청장 등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국가 안보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데 대한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