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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참전 열사묘를 방문, 자리에서 "공화국의 첫 수호자들이 지구의 동방 일각에서 반제 투쟁의 전초선을 굳건히 지키며 안아온 7·27의 기적은 조국의 명예와 자주권을 결사수호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특출하고도 열렬한 애국위업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승 세대가 피와 목숨을 바쳐 이룩한 값비싼 전승과 미제와의 굴함 없는 대결전에서 떨쳐온 백승은 그 어떤 힘으로도 정복할 수 없는 인민의 나라, 정의로운 국가의 실체를 온 세상에 명확히 각인시킨 조국보위, 평화수호의 참다운 본보기"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역사와 전통이 위대하고 계승이 굳건한 국가는 필승불패"라며 "위대한 연대에 발휘된 영웅 정신과 투쟁 본때를 계승해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존엄 있고 자주적인 강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전후로 열사묘와 중국군묘 두 곳을 모두 방문한 것은 60주년이던 2013년과 65주년이던 2018년이다. 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인 정주년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전기념일 행사를 크게 준비 중인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팬데믹 이래 닫아뒀던 국경을 처음으로 개방, 전승절 행사에 10년 만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한 셈이다. 북한은 '노마스크' 정책 이후에도 방역을 강조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를 경계하는 모양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조용원 비서 등 최측근과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