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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2일(현지시간) "니제르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거부한다"며 "그 어떠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아니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마호메드 바줌 대통령 정권을 축출했다고 선언한 뒤 스스로를 국가원수로 자처했다. 바줌 대통령은 니제르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인물이다.
이에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ECOWAS는 지난달 30일 일주일 내에 바줌 정권을 복원하지 않으면 무력 사용을 승인하겠다고 경고했다.
주변국의 경고에도 니제르 군부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실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게 됐지만 ECOWAS 측은 이날 군사개입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상황을 관리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들은 ECOWAS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서방국들은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을 이유로 니제르에 군대를 파병하고 있는데 군사적 거점을 잃는 것을 우려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서 비상 인력이 아닌 직원과 가족을 출국하도록 하는 부분 대피령을 내렸다.
영국 외무부도 니제르 주재 대사관의 근무 인원을 잠정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니제르에 있는 자국민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대피 작전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