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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ECOWAS는 니제르 사태 해결을 위한 두 번째 긴급정상회의를 열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니제르의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해서는 쿠데타 지도부와 대화를 포함해 모든 외교적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인권, 니제르 국민의 안녕을 보장하는 데 있어 외교 협상과 대화를 해법의 기반으로 우선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 후 발표된 공식성명에는 회원국 국방수장들이 ECOWAS 대기 병력을 즉각 가동시킬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정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ECOWAS가 가능한 한 빨리 니제르 군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니제르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나이지리아, 베냉 군인들과 함께 850~1100명의 대대를 파견할 예정이며 다른 국가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우아타라 대통령은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 군대가 집결하려면 몇 주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티누부 대통령은 "최후의 수단으로 무력 사용을 포함해 어떤 옵션도 논의에서 제외되지 않았다"면서도 "공동 노력을 통해 니제르의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로드맵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에서는 지난달 26일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세력이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쿠데타를 감행한 뒤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바줌 대통령을 석방시키려는 ECOWAS의 노력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외세의 개입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니제르 사태가 서방 대 러시아·중국의 대결 구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