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민주주의 운동가·인권 운동가·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해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았다"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에게 속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전체주의 세력 동조자들에 대한 경고이면서 국민들에게는 이들에게 속지 않도록 당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을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의 파트너로 규정한 것은 미래 지향적 협력을 예고한 것인데 일본도 이에 상응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해야 한다. 야당은 대통령이 일본 입장을 강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윤 대통령은 오히려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후방 기지 7곳의 역할이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고 했다.
한·미·일 3국의 미사일 정보 교환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 차단하려면 한·미·일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공동성명 외에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채택해 3국 관계를 더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기본 원칙이 담길 것으로 전망한다.
경축사에서 관심을 끈 것은 "독립운동은 자유민주 국가를 위한 건국 운동"이라고 했는데 건국 논쟁에 선을 그은 것이다. 또 경제는 카르텔을 철저히 혁파해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사교육 카르텔과 건설 카르텔에 대한 경고다. 경축사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평가가 180도 다름에도 대통령의 국정 의지는 잘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