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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이날 남부 오데사 항에서 컨테이너선이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이용해 흑해로 출항했다.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우크라이나 항만을 봉쇄한 뒤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흑해로의 첫 민간 선박 출항이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번에 출항한 선박이 홍콩 국적의 조셉 슐트호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초르노모르스크, 오데사, 피우데니 등 자국 항만에 발이 묶인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했다. 쿠브라코우 부총리는 임시 인도주의 회랑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 기간 우크라이나 항만에 머물고 있던 선박을 대피시키는 데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해당 항로에 대한 안전 보장 여부 등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가 루마니아 콘스탄타 항구 등에 곡물을 우회 수출하기 위한 대체 경로로 사용하는 다뉴브강 항만에 공습을 가했다.
올레 키퍼 오데사 주지사는 러시아가 두 차례 드론 공격을 했으며 "다뉴브강 항만 중 한 곳이 적의 공격을 받아 창고와 곡물 저장고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만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흑해 항만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보복전이 격화한 상태다.